[프로농구]1회전 - 깐깐한 상대끼리 제대로 만났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15일 13시 59분



오는 20일 오후 3시 원주(나래-LG'와 부천(대우-삼성'에서 동시 개막되는 플레이오프 1회전은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감조차 잡기 힘든 팽팽한 대결이다.
4위 나래는 정규리그에서 5위 LG를 4승1패로 압도해 일단 자신감에서 앞서 있다.
더욱이 나래는 플레이오프 예비고사격인 지난 14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발목 부상중인 해리스를 빼고도 LG에 종료 직전 역전승을 이끌어내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나래는 큰게임에 강한 허 재가 분위기를 이끌고 해리스가 1차전부터 출전 가능한데다 존슨도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최소한 3승1패로 끝낸다는 심산이다.
LG는 정규리그에서 밀렸고 팀전력의 절반인 블런트가 최근 집중마크를 뚫지 못해 득점력이 눈에 띄게 둔해진 악재가 있지만 특유의 찰거머리 수비와 근성농구로 뒤집기를 노린다.
대우와 삼성의 힘겨루기는 외곽과 골밑의 싸움.
정규리그서 3승2패로 앞선 대우는 보스먼 윌리엄스 김 훈 조성훈으로 이어지는 3점포에 기대를 건다.
삼성은 문경은 벤자민의 외곽포가 기복이 심한 반면 싱글턴이 마땅한 센터가 없는 대우 골밑을 유린한다면 쉽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도 있다.
다만 플레이오프에 처음 출전해 선수들이 큰경기 경험이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4팀의 외나무다리 대결에 '첫판부터 재미있게 붙었다'며 기뻐하는 팬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점프볼을 기다린다.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