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운-장성진] 두산마운드 '무서운 신인'
기사입력 1999년 03월 15일 13시 38분
두산 반달곰 마운드가 준비하고 있는 두편의 루키쇼.
주인공은 오른손 정통파 구자운（19）과 언더핸드스로 장성진（23）이다.
두 투수가 걸어온 길은 딴판이다.
고졸우선지명인 구자운은 두둑한 계약금（2억5천만원）을 챙긴 귀하신 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눈도장도 받아 요즘 유행하는 `아마스타 증명서'도 구비했다.
장성진은 그늘에서 뛰쳐나온 풍운아다.
97년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건국대에 입학했으나 한해를 못버티고 자퇴.
야구를 때려치운뒤 군대를 다녀왔고, 다시 공던질 마음이 생겨 아마 현대 피닉스에 몸담기도 했다.
작년말 2차 2라운드서 뽑힌 장성진은 계약금 한푼 없는 연봉 1천600만원짜리.
그러나 두 `딴판 새내기'에게 쏟아지는 김인식감독의 기대는 한결같다.
구자운은 묵직한 공과 안정된 컨트롤로 호감을 사고, 장성진은 잠수함 투수의 장점이 톡톡히 살아있는 싱커와 커브의 위력으로 시선을 당긴다.
구자운은 제5선발 후보, 장성진은 특정 타자를 솎아내는 불펜의 `저격수'로 신임을 얻었다.
전훈 초반 각각 팔꿈치와 허벅지 부상을 이겨내 `액땜' 홍역도 치른 터다.
[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