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봄기지개켠 고교야구 ML스카우트 '기웃'
기사입력 1999년 03월 14일 15시 31분
아마야구가 기지개를 켠 3월, 메이저리그의 무차별 공습도 함께 시작됐다.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수석 스카우트 찰스 맥마이클(41)은 지난 13일 대통령배고교야구 서울시 예선이 벌어지고 있는 동대문구장을 찾아 충암고－중앙고전을 관전했다.
텍사스 관계자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
맥마이클은 이날 최고시속 141㎞를 기록한 충암고 우완정통파 투수 문상호(18．3학년)와 중앙고 투수 엄정욱(18．3학년)을 주의깊게 지켜봤다.
이미 한국 유망주들의 명단을 확보한 맥마이클은 14일 부산, 15일 대구 등 전국을 돌며 꿈나무들의 경기를 관전할 계획이다.
주로 중남미와 일본에만 관심을 갖던 텍사스가 한국에 눈을 돌린 것처럼 메이저리그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부쩍 높아졌다.
한국에 관심을 갖는 구단도 다양해졌다.
98년 전반기까지만 해도 많은 교포팬을 끌어들일수 있는 LA다저스, 뉴욕메츠, 애틀랜타, 보스턴, 시카고커브스 등에 한정됐으나 작년 후반기부터는 피츠버그, 세인트루이스, 미네소타, 탬파베이, 애리조나까지 가세했다.
작년 11월 24일 김병일의 입단식 자리에서 피츠버그의 존 시리아노 부단장은 "99년에는 한국선수 스카우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었다.
올해에는 고교투수중 굵직한 재목들이 많이 몰려있다.
이미 미국에 13명, 일본에 4명의 스타들을 떠나보낸 한국이지만 올해에는 과연 몇명을 해외로 내보낼지 주목된다.
[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