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美캠프 참가 기량검증 '5월 NBA노크'
기사입력 1999년 03월 14일 15시 31분
`펜티엄급 가드' 이상민(27．현대)이 미국 진출을 위한 시험무대에 선다.
프로농구 대전 현대의 신선우 감독은 13일 98∼99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뒤 "오는 5월 중순쯤 이상민과 함께 미국 하와이나 LA에서 열리는 농구 캠프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감독이 검토중인 농구 캠프는 하와이에서 펼쳐지는 `빅-맨(Big-Man) 캠프'나 LA의 `UCLA 캠프'.
이들 캠프들은 현역 NBA(미국프로농구) 스타들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활약중인 프로선수들과 대학 선수들, 청소년 꿈나무들까지 대거 참여하는 국제적인 농구잔치로 꼽힌다.
캠프에서는 농구 클리닉과 함께 토너먼트 형식의 약식 대회가 벌어지는데 신감독은 각종 경기에 이상민을 출전시켜 기량을 선보이겠다는 의중이다.
미국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농구 캠프에는 NBA 감독들과 스카우트들도 다수 참가하는데 이들의 눈에 들 경우 `꿈의 무대'인 NBA 진출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지난시즌 나산에서 활약했던 아도니스 조던이 지난 1월 NBA 밀워키 벅스에 입단할 수 있었던 직접적인 계기도 이같은 농구 캠프에서 스카우트들의 호평을 받았기 때문.
국내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평가받는 이상민은 일단 포지션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득점력과 게임리딩능력을 겸비, 미국무대에서도 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한편 국내선수로는 80년대 중반 이충희(LG 감독)가 NBA 진출을 노크했으나 좌절된 바 있으며 북한의 세계 최장신(2m36) 센터 리명훈(29)은 지난해부터 미국무대 진출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류성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