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수술확정' 11년연속 두자리승 물거품
기사입력 1999년 03월 14일 15시 31분
해태 이강철(33)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해태 코칭스태프는 지난 13일 광주구장에서 무릎부상중인 이강철과 면담을 갖고 수술방침을 확정지었다.
당초 코칭스태프에선 치료와 재활만으로 선수생활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상태의 심각성을 반영해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강철을 정밀검사했던 전남대병원과 삼성의료원에선 "오른쪽 무릎의 십자 인대가 파열됐고 연골까지 손상돼 정상적인 선수생활을 위해선 수술만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소견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수술날짜와 장소 등 구체적인 일정이 잡힐 예정.
구단에선 팀지정 동신병원의 임채준원장을 통해 수술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현재로선 무릎 전문의 트리브 박사가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산 호세의 정형외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받으면 최소한 6∼7개월의 재활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강철의 올시즌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11년 연속 두자리 승수와 세자리수 탈삼진은 물거품이 됐다.
팀으로 봐서도 엄청난 손실이다.
암투병중인 김상진,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임창용에 이어 기둥투수인 이강철마저 올시즌 전력에서 빠져나감으로써 해태 마운드는 커다란 공백이 예상된다.
◇이강철 부상 일지
▲2월 24일＝하와이 전훈에서 시뮬레이션 피칭후 첫 통증
▲ " 28일＝무릎이 붓기 시작해 훈련 중단
▲3월 3일＝무리하게 러닝훈련을 재개하다 상태 악화(이때 십자인대가 끊어진 것으로 보임). 코칭스태프 조기 귀국 결정
▲ " 5일＝최윤범단장과 함께 귀국
▲ " 6일＝전남대병원에서 자기공명촬영(MRI)
▲ " 8일＝전남대병원 검사결과 십자인대 파열과 연골 손상으로 밝혀짐
▲ " 9일＝삼성의료원에서 재검사
▲ " 13일＝광주구장에서 코칭스태프와 면담, 수술 확정
[광주＝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