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12월 한-일 드림팀 vs 세계올스타 '꿈의 제전'
기사입력 1999년 03월 14일 15시 31분
축구 `한-일연합 드림팀'이 뜬다.
일본축구협회는 오는 12월7일 도쿄에서 열리는 2002년 한_일월드컵 대륙별 예선 조추첨식 이벤트의 하나로 한．일드림팀_세계선발의 경기를 갖는 방안을 적극 검토, 대한축구협회에 의사를 타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축구협회 오구라 준지 부회장(59)은 12일 "합동팀 결성은 이미 협회내에서 한 차례 검토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이벤트는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측이 `최초의 공동개최 대회를 어필하기 위해선 한-일 합동팀 구성이 요망된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다.
결국 한．일드림팀의 결성은 대한축구협회의 결정만 남은 셈이다.
문제는 예선 조추첨이 거행되는 12월7일은 세계각국 프로리그가 절정으로 치닫는 시기인 만큼 세계선발팀을 구성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한．일드림팀-세계선발의 경기는 2001년 한국에서 열리는 본선 조추첨식의 이벤트로 채택될 가능성도 높다.
어느 쪽으로 결정되든 한．일드림팀의 출범은 양국 축구 100년사에 큰 획을 긋는 하나의 역사로 남을 것임에 틀림없다.
`고종수의 패스를 나카타가 받아 최전방의 나카야마에게 연결, 나카타 문전에서 헤딩으로 떨어뜨려준 볼 달려들던 최용수 오른발 발리슛, 골∼.'
상상속에서만 가능했던 이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것이다.
아시아에 축구가 전해진 이후 지금까지 `영원한 숙적'으로 양립해 있던 한국과 일본.
이제 두 나라가 그라운드에서 호흡을 함께 할 날도 머잖았다.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