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올림픽팀 허정무감독이 본 청소년팀
기사입력 1999년 03월 14일 15시 31분
`두 가지만 고치면 만점.'
13일 동대문에서 청소년팀과 일전을 벌인 올림픽팀 허정무 감독이 출정을 앞둔 청소년팀에게 두 가지 보약을 선물했다.
경기를 보며 나름대로 느낀 청소년팀의 결점을 곧이 곧대로 지적해 준 것이다.
공_수의 폭이 넓다는 점과 수비라인의 허점이다.
공격과 수비라인의 폭이 넓다는 것은 후방에 공간이 많다는 것이고, 이같은 공간은 상대의 역습시 훌륭한 공격로가 돼 골을 잃을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
물론 앞뒤의 폭이 넓다보니 공격이나 수비를 할 때 동료들 간의 매끄러운 연결이나 유기적인 커버플레이도 어려워진다.
수비라인의 문제점은 대인방어.
청소년팀이 구사하고 있는 전술은 4명의 수비가 횡으로 포진하는 4_4_2 시스템으로, 흔히 `지역방어 시스템'으로 표현된다.
문제는 이 지역방어에서 대인방어로의 전환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지역방어를 하다가도 상대 공격수가 쇄도할 때는 대인방어로 전환을 해야하는데 이 점에서 허점이 보인다는 게 허감독의 지적이다.
이날 청소년팀은 1대2로 패배, 연습경기 8연승의 쾌속항진 끝에 처음으로 쓴맛을 봤다.
그러나 부상중인 김은중이 회복하고, 이동국이 제 컨디션만 찾으면 원래의 폭발적인 전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최재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