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이젠 칼 빼들고 연극무대로
기사입력 1999년 03월 14일 15시 31분
흥행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영화 `쉬리'의 스타 최민식이 이번엔 연극무대에 선다.
최민식은 내달 16일부터 5월 30일까지 서울 청담동 유시어터에서 공연되는 연극 `햄릿'에서 레어티즈역을 맡아 맹연습중. 극중 레어티즈는 오필리어의 오빠로, 왕에 오르려는 야망을 갖고 있는 불같은 성격의 인물.
`햄릿'은 유인촌이 설립한 유씨어터의 개관작품으로 햄릿역은 유인촌이 맡는다.
최민식은 연극속에서 독이 묻은 검을 들고 햄릿과 운명적인 대결을 펼치는 장면을 위해 요즘 오전엔 펜싱연습에 몰두하고 있고, 오후엔 유시어터에서 연기호흡을 맞추고 있다. 대부분의 영화인들이 "`쉬리'에서 가장 돋보인 연기자는 최민식"이라며 극찬을 하고 있지만 본인 자신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연기자 본연의 자세에 충실하고 있는 셈.
따지고보면 그가 `쉬리'에서 북한 특수8군단 총지휘관역을 맡아 보여준 강렬한 카리스마, 이에앞서 `넘버 3'의 열혈검사역을 통해 보여준 막강 파워는 연극무대에서 다져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에쿠우스'의 앨런역으로도 유명한 최민식은 97년 연극 `택시 드리벌'로 동아연극제, 서울연극제 등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기도 했다.
[안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