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순] '나도 日열도 녹일거예요'
기사입력 1999년 03월 14일 15시 31분
S.E.S만 일본에서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게 아니다.
지난해 크라운레코드사를 통해 첫싱글을 내놓고 엔카 가수로 활동중인 한복순（29）.
`김연자와 계은숙을 섞어 놓은 듯한 목소리'란 평을 받으며 현지에서 차근차근 터를 잡아가고 있다.
데뷔곡은 세미트로트 `와카레테이테모（헤어져 있어도）'와 `카나시미노도비라（슬픔의 벽）'.
케이블 방송출연과 조인트 디너쇼 등을 통한 홍보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90년부터 한국에서 가수활동을 시작한 한복순은 일본에서 스타의 자리를 굳힌 김연자의 추천으로 현해탄을 건너게 된 케이스.
트로트 뿐 아니라 팝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내는 게 특기다. 오는 가을 두번째 싱글을 발표할 계획.
"노래 뿐 아니라 생활속에서 인간적으로 접근하는 게 이름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한복순은 지역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자원봉사자기도 하다. 특히 요코하마의 한 구민회관에서 마련하고 있는 `한복순의 김치강습'은 일본 아줌마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독학으로 마스터한 일본어 실력 역시 수준급이다.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