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조경수 아들로 밝혀져 화제
기사입력 1999년 03월 12일 15시 28분
지난 4일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뎐'(태흥영화사)의 남자주인공으로 선발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예약된 스타' 조승우(18)가 70년 가요계 톱스타인 조경수의 아들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천여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21세기 이몽룡'으로 발탁된 조승우는 오디션 과정에서 뛰어난 노래－춤 실력을 과시해 심사위원들의 박수를 받았는데 알고보니 조경수의 아들이어서 "피는 못속인다"는 말을 듣고 있는 것.
이같은 사실이 며칠 지나 알려진 데 대해 응모원서에 부모 직업 기재란이 없어 "일부러 밝힐 필요가 없었다"는 게 본인의 반응.
`행복이란' `돌려줄 수 없나요' `잊지는 못할거야' `YMCA' `징기스칸' 등 숱한 히트곡을 내놓으며 최헌 등과 함께 70년대 가요계를 풍미한 조경수는 현재 미국 LA에서 골프숍을 경영중. 아버지는 아들의 영화배우 데뷔 소식을 전해듣고 국제전화로 "너무 기쁘다" "축하한다"를 연발했다는 후문이다.
외모도 아버지를 쏙 빼닮은 조승우는 단국대 연극영화과 2년에 재학중으로 "아버지처럼 가수가 될 생각을 안해봤지만 뮤지컬 배우를 꿈꾼 적은 있었다"면서 "`춘향뎐'에서 최선을 다해 영화배우로 성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승우는 요즘 매스콤의 집중적인 인터뷰에 응하는 등 바쁜 일정속에서도 연극배우 주호성으로부터 연기수업을 받으며 내실을 다지고 있고, 전북 남원에 건축중인 `춘향뎐'의 오픈세트가 완성되는 4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한다.
[안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