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안] 성숙한 여인의 향기 물씬
기사입력 1999년 03월 12일 15시 28분
탤런트 채정안(22)이 부쩍 성장했다.
외모는 물론 연기에서도 성숙한 분위기를 폴폴 풍긴다.
얼마전 `짝사랑'과 `종이학'에서 21∼23세의 신세대역을 연기하더니 21일 방송되는 KBS 2TV의 `일요베스트_누군가 나를 훔쳐보고 있다'에선 26세의 대기업 기획실 대리역을 맡는다.
상대역도 요즘 잘 나가는 차승원. 흥신소 직원인 차승원은 그녀의 집에 도청장치를 설치하고 밤낮으로 훔쳐본다.
채정안은 기업의 비자금장부를 국회의원에게 넘기려다 함정에 말려드는 역이다. 의식하지 않는 채정안의 자연스런 연기가 드라마의 관건.
`누군가 나를 훔쳐보고 있다'는 김형일 PD의 연출 데뷔작. 채정안으로서는 큰 부담. 하지만 옷을 갈아입는 장면등 `예민한 신'을 스스로 설정할 정도로 프로다운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채정안은 요즘 실제로도 성숙해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얼마전엔 결식아동돕기 봉사활동을 한데 이어 사후 장기기증가지 했다. 아무리 사후라지만 장기기증은 인간에 대한 사랑과 인생에 대한 신념이 없으면 결단을 내리지 쉽지 않은 행동.
지금껏 드라마에서 보여준 이미지처럼 채정안은 톡톡튀는 신세대다.
남 눈치보지 않고, 옳다고 생각하면 바로 행동에 옮긴다.
때론 그것이 당돌해 보일때도 있지만 요즘 그녀의 잇단 선행은 `신세대는 건강하다'는 말을 확인시켜 주고도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