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종석] 어깨 통증에 깜짝놀라
기사입력 1999년 03월 12일 13시 57분
롯데 선수단이 최근 한차례 깜짝 놀랄 일을 겪었다.
선발로테이션의 한축을 떠맡을 염종석（26）이 시즌을 코앞에 두고 오른쪽 어깨통증을 호소했기 때문.
지난 97년 수술을 받았던 곳과 일치하는 부위다.
뜨끔한 구단은 지난 8일 염종석을 서울 경희의료원에 올려 보내 정밀검진을 받게 했다.
X_레이 촬영과 근육테스트 등을 통해 나온 진단은 `어깨의 근육이 뭉친 정도로 수술의 후유증은 아니다'는 것.
비상이 걸렸던 선수단은 검진결과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같은 드림리그의 현대 해태 두산과는 달리 스프링캠프서 부상선수가 발생하지 않아 안심하던 차에 불거져 나온 주축투수의 어깨이상에 팀전체가 잠시나마 얼어붙을 수 밖에 없었다.
약 일주일 정도 안정을 취하면 뭉친 어깨의 근육이 풀린다는 게 병원측의 설명.
결국 훈련의욕을 앞세워 무리했던 게 화근이었다.
염종석은 지난 2월 투수들만 참가한 괌훈련서 심한 감기몸살에 걸려 조기귀국했었다.
가고시마캠프서도 투수중 염종석만 유일하게 페이스가 늦어져 전력투구를 하지 못했다.
이달초 귀국해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에도 부족한 훈련량을 채우려 피칭에 매달린 게 근육통증의 원인이 됐다.
13일 1군에 재합류한 염종석은 "예전에 한번 아팠던 부위여서 무척 놀랐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만큼 시즌개막까지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