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공동선두' 8개월만에 살아났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12일 13시 57분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외신종합】 박세리（22）가 시즌 첫승을 향한 첫발을 내딛었다.
박세리가 99시즌 미국 LPGA투어 일곱번째 대회인 99웰치스 서클K 챔피언십 골프대회（총상금 62만5천달러）서 첫날부터 공동선두에 나선 것.
박세리는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랜돌프 노스GC（파72）에서 벌어진 첫라운드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쳐 도티 페퍼（미국）, 고바야시 히로미（일본）, 애시리 프라이스 번치（미국） 등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박세리가 선두에 나선 것은 올시즌들어 이번이 처음이고 첫라운드서 공동선두에 나선 것은 지난해 7월 24일 자이언트 이글 클래식 이후 230일만에 처음이다.
박세리는 첫홀부터 3번홀까지 날카로운 웨지샷으로 `줄버디'를 잡으며 상쾌한 출발을 했다.
박세리는 1번홀（파4）서 80야드를 남기고 샌드웨지로 세컨샷, 볼을 홀컵 20㎝ 지점에 붙이며 첫 버디를 낚았고 3번 우드로 티샷을 한 2번홀（파4）서도 100야드를 남기고 피칭과 샌드 사이인 A웨지로 30㎝ 지점에 볼을 붙이는 환상적인 아이언샷을 과시했다.
전략홀인 3번홀（파5）서는 5번 우드로 투온을 노렸으나 약간 짧아 칩샷으로 스리온을 한 뒤 1.7@ 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켰다.
10번홀（파4）서 5m짜리의 중거리 퍼팅을 버디로 연결한 박세리는 13번홀（파5）서 5번 아이언으로 투온에 성공, 2퍼팅으로 버디를 잡았고 16번홀（파5）서도 어프로치샷을 1.3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6언더파까지 스코어를 줄여 단독선두에 나섰던 박세리는 그러나 17번홀（파4）서 세컨샷이 그린을 넘어 3온, 1.7m짜리 파퍼팅을 놓치는 바람에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김미현은 15번홀까지 3오버파를 기록해 중위권으로 밀려났고 10번홀서 티오프한 서지현도 18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는 등 9개 홀에서 무려 5오버파나 기록했다.
호주 여자 마스터즈에서 4라운드 최다 언더파 기록을 경신하며 올시즌 상금랭킹 선두에 나선 케리 웹은 2오버파에 그쳐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