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8개구단 '99캐치프레이즈 확정'
기사입력 1999년 03월 12일 13시 57분
`최강' `막강' `우승'….
프로야구 8개구단이 모두 정상을 향해 뛴다.
문구 하나에 우승염원을 듬뿍 담은 각 구단의 99시즌 캐치프레이즈가 결정됐다.
저마다 최고성적을 기원하면서 구단의 이미지와 목표를 일목요연하게 표현한 캐치프레이즈는 1년 동안 그 팀과 운명을 같이하는 공동체.
올해 표어를 새로 만든 구단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제2의 창단'을 선언한 삼성.
외부에서 주력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삼성은 확연히 달라진 팀컬러에 맞춰 `새롭게 뭉친 삼성, 가자 99V로'를 고심끝에 채택했다.
삼성의 오랜 숙원인 응집력과 정상정복의 꿈을 동시에 표현했다.
지난해 우승팀 현대는 정상의 자존심을 한껏 살린 `도전 2연패, 막강 현대 최강 유니콘스'를 올해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반면 IMF팀 쌍방울은 캐치프레이즈에서도 `새출발'의 의지가 진하게 묻어 나온다.
`다시 뛰자, 쌍방울.'
작년의 `폭풍질주, 정상돌격'에 비해 많이 누그러진 느낌이다.
올해부터 모든 팬들에게 `관중님'이란 존칭을 사용하기로 한 LG는 `팬사랑 LG 10년, 팬과 함께 V3'로 잃었던 인기구단의 면모를 되찾을 각오다.
한국시리즈 9차례 우승의 해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최강 해태, V10 타이거즈'를 밀고 나가기로 했다.
`인화'가 그룹의 모토인 한화는 캐치프레이즈도 `강하고 깨끗하고 사랑받는 야구단'이란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친근한 어구를 선택했다.
또 2년연속 꼴찌의 롯데는 팬공모를 통해 `큰 롯데 센 거인, 도약 99!'와 `오이소 보이소, 롯데의 승리를'이라는 경상도 사나이의 억센 냄새가 물씬 풍기는 표어를 확정했다.
창단 18년만에 팀이름을 바꾼 두산은 `새로워졌습니다, 두산 베어스'로 새단장의 의지를 표현했다.
◇각 구단 99캐치프레이즈
＝팀＝작년순위＝캐치프레이즈＝
＝현대＝①＝도전 2연패, 막강 현대 최강 유니콘스＝
＝LG＝②＝팬 사랑 LG 10년, 팬과 함께 V3＝
＝삼성＝③＝새롭게 뭉친 삼성, 가자 99V로＝
＝두산＝④＝새로워졌습니다, 두산 베어스＝
＝해태＝⑤＝최강 해태, V10 타이거즈＝
＝쌍방울＝⑥＝다시 뛰자 쌍방울＝
＝한화＝⑦＝강하고 깨끗하고 사랑받는 야구단＝
＝롯데＝⑧＝큰 롯데 센 거인, 도약 99!, 오이소 보이소, 롯데의 승리를＝
[김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