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향남] 손가락뼈에 금 '전반기 못뛴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12일 13시 57분
LG 에이스 최향남（28）의 복귀가 예상보다 한두달 늦어질 전망이다.
빠르면 6월초, 최악에는 7월 등판으로 사실상 전반기를 건너뛰는 것.
천보성감독은 12일 "최향남이 부상에서 완쾌돼 정상적인 구위를 되찾으려면 최소 2,3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일단 전반기 전력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최향남이 경기 구리숙소 계단에서 넘어지며 오른쪽 새끼 손가락에 5㎜정도 금이 가자, LG는 `4월 출전은 어렵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권태윤 트레이너는 "1∼2주 뒤에는 뼈가 붙지만, 전체적인 운동량을 감안하면 6월초까지는 피칭이 힘들다"고 말했다.
우선 최향남은 오른팔 전체에 깁스를 하고 있어 상체 운동이 불가능하다.
정상적인 투수라도 시즌 개막까지 몸을 만드는데 5∼6주가 걸린다.
최향남의 경우 이달말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다고 해도 5월 중순까지는 체력훈련과 꾸준한 불펜피칭으로 투구수를 늘려야 한다.
여기에 오른손의 근력을 되찾는데 걸리는 시간까지 합치면 2,3주가 더 늦어진다.
현재 구리숙소에서 하체운동에 전념하고 있는 최향남은 "팀복귀가 늦어져 죄송스럽다"며 "열심히 준비해 후반기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최향남은 다음주 구리 세브란스병원에서 X-레이 촬영으로 뼈 상태를 점검한다.
[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