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2002월드컵 남북분산개최 공식 지지
기사입력 1999년 03월 12일 13시 57분
【취리히（스위스）＝본사 국제전화】 국제축구연맹（FIFA）이 2002년 월드컵의 남북 분산개최에 대해 공식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FIFA는 12일 오전 취리히의 FIFA 하우스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한국에 배당된 2002년 월드컵 경기중 일부를 북한에서 치르기로 남북한이 합의할 경우 이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현지에 파견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알려왔다.
이에따라 대한축구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분산 개최는 북한측에서 찬성의사만 표시해올 경우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게 됐다.
이날 집행위원회는 2002년 월드컵의 개최시기를 6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달간으로 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오는 7월 5일 미국 LA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때 이를 확정키로 했다.
집행위원회는 또 16강전을 리그전으로 전환해 총 게임수를 64게임에서 76게임으로 12게임 늘리자는 일본 조직위의 제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유럽 집행위원들이 "경기의 질을 떨어뜨린다"며 강력히 반대, 결론을 내지못하고 LA 집행위원회때 재론키로 했다.
이밖에 한국과 일본이 자동 출전하는 것을 포함해 모두 4장의 아시아몫 본선티켓수를 늘리는 방안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못했다.
한편 이날 집행위원회에 앞서 열린 2002년 월드컵 FIFA 조직위원회 첫 회의에선 오는 12월 7일 도쿄에서 지역예선 조추첨을 하고 2000년 3월부터 2001년 11월 사이에 지역예선을 치르기로 했다.
또 2002년 월드컵의 입장수익은 모두 한국과 일본에 주기로 했으며 양국 조직위원회에 각각 1억달러（약 1천200억원）의 후원금도 지급키로 했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