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팀-청소년팀] '과연 어느팀이 이길까'
기사입력 1999년 03월 12일 13시 57분
청소년팀과 올림픽팀이 13일 오후 3시 동대문운동장에서 맞붙는다.
`아우' 청소년팀은 99세계청소년（20세 이하） 축구선수권대회（4월3∼24일．나이지리아）에 대비한 실전훈련이며 2000년 시드니를 향하고 있는 `형' 올림픽팀은 중간평가의 의미다.
이번 승부를 두고 다들 `형이 손해 보는 장사'라고 한다.
올림픽팀으로서는 이겨야 본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담스럽기는 매한가지다.
청소년팀 역시 격전지로 출정할 날을 불과 열흘 남짓 남기고 치르는 경기라 선수들의 부상이 두려운 것이다.
그래도 대표팀간 경기는 흔치 않은 만큼 팬들로서는 신바람나는 한판이 아닐 수 없다.
우선 대표팀에서 오랜 세월 동고동락하며 동지애를 나눴던 청소년팀 조영증 감독（45）과 올림픽팀 허정무 감독（44）의 대결이 관심거리다.
누가 이길까.
조감독은 4_4_2라는 전술로, 허감독은 3_4_3이라는 국내팬들에게는 다소 낯선 포진으로 무장했다.
둘 다 공격적인 구도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지만 경기운영과 용병술은 큰 차이를 보인다.
누구의 작전이 어떻게 먹히는 지 나름대로의 시각으로 따져가며 본다면 경기는 두 배로 재밌어 질 것이다.
이동국（20．포항）의 움직임도 흥미거리다.
이동국은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올림픽팀에서 뛰다 최근 청소년팀으로 둥지를 옮긴 상태.
물론 청소년대회가 끝나면 올림픽팀으로 복귀해야 한다.
어차피 둘 다 자기팀일 수밖에 없는 그의 발끝과 표정에 시선을 할애해도 좋을 듯하다.
이밖에 허정무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는 올림픽팀 박진섭（22．고려대3）의 지능적인 플레이도 관중들의 구미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최재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