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뺑소니혐의' 오명섭기수 경주로 다시 밟을까
기사입력 1999년 03월 12일 13시 57분
`오명섭 기수가 경주로에 다시 나올 수 있을까?'
교통사고로 구속 수감돼 있는 오명섭의 선고공판을 앞두고 기수면허 취소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명섭은 신인기수 답지 않게 능숙한 기량으로 정상급 기수들을 위협, 경마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해 왔다.
특히 작년 3월엔 마카오에서 열린 국제견습기수 초청경주에서 부진마를 타고 우승, 5천108배를 터뜨려 세상을 놀라게 했던 승부사.
통산 890전64승, 준우승 68회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연말 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친 혐의로 구속돼 징역 2년을 구형받고 오는 18일의 선고공판을 기다리고 있다.
오명섭은 지난해 12월27일 0시15분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귀가하던중 안양시 평촌동에서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돌한뒤 그대로 달아나다 관양동에서 또다시 승용차 2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다.
이 사고로 피해차량들에 타고 있던 4명에게 전치 2∼3주의 부상을 입혔다는 것.
마사회는 공판 결과가 나오는대로 재정위원회를 열어 오명섭의 면허취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명섭에게 금고 이상의 형이 선고되면 면허 취소가 확실하지만 집행유예로 풀려날 경우는 다르다.
재정위원회가 도로교통법위반 혐의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경우에 대해 면허취소 처분을 내리지 않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명섭에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이 적용됐기에 재정위에서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가 의문이다.
[이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