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 남의 애인넘보다 540억원 소송 휘말려
기사입력 1999년 03월 11일 16시 11분
`모델 킬러'로 알려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바람기(?)때문에 4천5백만달러(약 540억원)짜리 고소를 당했다.
`쇼걸'의 주인공으로 수많은 남성 팬들을 모은 섹시 스타 엘리자베스 버클리의 애인 로저 윌슨은 최근 디카프리오가 친구들을 시켜 자신을 폭행하게 했다며 미국 뉴욕 맨하탄 최고 법정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윌슨의 주장에 따르면 디카프리오는 영화 `아이언 마스크'의 시사회장에서부터 버클리를 `찍고' 수십차례 전화와 메모로 데이트 요청을 했다는 것.
윌슨은 "참다 못해 내가 직접 그의 친구 제이 퍼거슨에게 `버클리를 그냥 내버려 두라'고 말한 적도 있지만 그는 `본인에게 얘기하라'며 쏘아부쳤다"고 주장했다.
윌슨은 결국 `디카프리오의 본거지'인 뉴욕의 명소 `아시아 데 쿠바' 레스토랑으로 직접 디카프리오를 찾아가 "더 이상 버클리에게 집적거리지 말라"고 전하려다가 디카프리오 일행에 의해 밖으로 끌려 나왔다는 것.
"레스토랑 안에서 잠잠하던 디카프리오는 밖으로 나오자 태도가 돌변, 패거리들에게 나를 `때리라'고 명령했다. 순간 누군가 뒤에서 나를 잡았고 또 다른 누군가가 주먹으로 내 목을 쳤다."
윌슨이 폭행에 가담했다고 밝힌 사람은 디카프리오를 포함해 전부 8명. 한편 디카프리오 측은 "자신의 행동을 전혀 돌아보지 않은 악의적이고 근거 없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윌슨이 요구한 4천5백만달러중 1천5백만달러는 자신의 치료비와 제작중인 영화(?)의 촬영 지연으로 인한 피해 보상액. 또 3천만달러는 디카프리오에 대한 `징벌성 보상금'이다.
디카프리오의 1회 영화출연료는 할리우드 최고인 2천만달러 수준. 잘하면 영화 두편의 출연료를 날릴수도 있는 위기지만 그의 변호사 폴 컬런은 "법정에서 모든게 가려질 것"이라며 여유만만이다.
[송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