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장주주-루이나이웨이 국내 활동 초읽기
기사입력 1999년 03월 11일 16시 07분
세계 여류바둑최강 루이나이웨이(芮乃偉·36)와 장주주(江鑄久·37) 9단 부부의 국내 객원기사 활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또 김찬우 초단(27·전 아마7단)은 이달말 프로 첫 대국을 할 것으로 보인다.
4년전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 객원기사 활동을 처음 희망했던 장-루이 부부는 지난달 한국기원 상임이사회의 `허락'으로 소원 성취를 했다.
김 초단은 지난해 세계아마대회 2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 우승컵을 안긴 공로로 특별 입단했다.
객원기사는 지난달 10년만에 중국으로 돌아간 우쑹성 9단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며, 특별입단은 지난 54년 공식 입단대회 이후 재미교포 제니스 김 초단(30·88년)과 윤현석 4단(25·89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이다.
한국기원은 최근 문화관광부로부터 장-루이 부부의 고용비자 추천서를 받아 서울 출입국관리소에 접수시켜, 이번주안에 국내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4월부터 국내 기전활동이 가능해진 장-루이 부부는 현재 거주하는 미국내 수속과 국내 살림집 마련 등에 발빠른 행마를 보이고 있다.
장-루이 부부의 오랜 지기인 차민수 4단은 "장-루이 부부가 늦어도 이달말까지는 올 것 같다"며, "한국기원까지 걸어다닐 수 있는 서울 성동구 왕십리 근처에 방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기현 9단은 상계 아파트단지, 권갑룡 6단은 반포 권갑룡바둑도장 을 권하는 등 상당수 기사들이 장-루이 부부의 정착을 주선하고 있다.
한편 프로 도전 10년만에 입단의 꿈을 이룬 김찬우 초단은 최근 제3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1,2국의 기보를 작성하는 등 1개월의 의무 연수기간을 거의 마쳤다.
한국기원측은 이변이 없는 한 23일 예정된 국수전 1차 예선에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초단은 최명훈 6단, 김성룡, 노준환 5단 등 신예 프로 스타들과 한국기원 연구생 동문이다.
서울 신림동 대일바둑교실에서 김좌기 7단과 함께 꿈나무를 지도해온 김 초단은 "아마추어의 명예를 위해 프로 기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