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소식] '우리를 주목하라!'
기사입력 1999년 03월 11일 16시 07분
동계훈련을 열심히 한 선수들이 시즌초 벨로드롬에서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예선전 격인 금요레이스에서 입상은 따논 당상이고 상위 등급 선수들과 싸우는 일요레이스에 진출해서도 발군의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김양년 김성기 이상근 김규봉 강병철 등이 대표적인 선수들.
일반급의 김양년(25．5기)은 금-토요 레이스에서 연속 1착을 한데 이어 일요레이스에서는 상위 등급인 선발급에 출전, 선행전법을 구사하며 1위로 골인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양년은 동계훈련 기간중 조덕행(32．1기)의 지도로 기량이 급상승해 올시즌 우수급까지 승급이 유력시되고 있다.
역시 대전에서 함께 훈련한 우수급의 강병철(26．5기)도 지난달 26∼28일 레이스에서 3연속 2위를 하며 연대율 100%를 기록했다.
또 우수급의 김성기(25．5기)는 지난 5∼6일 레이스에서 2위와 1위를 차지한데 이어 7일 레이스에서는 특선급 선수들과 겨뤄 추입 전법으로 우승,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성기는 아마추어 시절 주목받는 선수였으나 경주 운영능력이 다소 부족해 빛을 보지 못하다가 동계훈련 기간중 다양한 전술을 연마하면서 올시즌 특선급으로의 승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일반급의 이상근(31．2기)도 올시즌 주목해야 할 선수.
그는 지난달 26∼28일 레이스에서 연속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일요레이스에서는 선발급에서 아깝게 2위에 머물러 팬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천에서 강창하(35．2기) 김도경(31．2기)과 함께 훈련한 이상근은 단조로운 선행위주의 레이스로 막판 역전을 허용하는 일이 많았으나 동계훈련 기간중 완급 조절 능력과 지구력을 집중 보강했다는 후문.
이밖에 광주팀의 김규봉(28．4기) 임 섭(25．5기), 음성팀의 함흥영(27．2기), 부산팀의 김종수(26．5기) 등도 올시즌 눈여겨 봐야 할 선수들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지역적으로는 팔당팀을 비롯, 의정부, 광주, 인천, 가평, 음성지역 선수들이 훈련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실력 향상이 예상된다.
경륜전문가들은 "동계훈련을 착실히 한 선수들이 앞으로 2∼3개월 동안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며 "시즌초반에는 지명도에 연연하기 보다는 동계훈련이나 컨디션 등을 참고해 베팅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