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로맨틱 키스는 이렇게.'
기사입력 1999년 03월 11일 16시 07분
판타지로맨스 `자귀모'(이광훈감독 - 시네마서비스 제작)의 여주인공 김희선이 로맨틱 키스신을 선보여 화제다.
김희선의 키스상대는 이성재. 우연한 사고로 죽은 진채별 역의 김희선이 출세를 위해 자신을 버린 차승원에게 복수하려다 저승사자(장세진)의 추격을 받게 되자 칸토라테스 역의 이성재가 진채별을 도와주다가 엉겹결에 키스를 나누게 된 것.
저승사자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다른 남녀의 몸에 빙의한 김희선과 이성재가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는데, 갑자기 저승사자가 엘리베이터 벽을 뚫고 나타난다. 저승사자가 영혼을 확인하기 위해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자 소스라치게 놀란 김희선이 소리를 지르려는 순간, 이성재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가볍게 덮어 새어나오는 비명소리를 막는 것.
김희선의 키스신은 `자귀모'의 촬영 전부터 모든 스태프의 관심사였는데, 예상과는 달리 김희선의 적극적인 자세로 촬영이 일사천리로 끝났다는 후문. 다만 평소 웃음이 많은 김희선이 키스도중 웃는 바람에 `단 한번' NG를 냈을 뿐이라고.
저승사자에게 쫓기는 긴박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키스신인 만큼 팽팽하게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이 진행됐지만 김희선의 `어색하면서도 미묘한' 감정을 담아낸 표정연기에 이광훈 감독이 대만족을 표시했다는 게 스태프들의 전언이다.
20분에 이르는 컴퓨터그래픽 등 2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자귀모'는 현재 70%의 촬영을 마친 상태. 4월중순까지 촬영을 마치고 올 여름시즌 개봉될 할리우드의 대작들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