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완결판으로 선보이는 '명성황후'
기사입력 1999년 03월 11일 16시 07분
에이콤 제작의 뮤지컬 `명성황후'(The Last Empress)가 19일부터 4월 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공연된다.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다룬 이문열 원작을 김광림이 각색하고 김희갑 작곡, 양인자 작사에 윤호진이 연출을 맡아 명성황후 시해 100주년인 지난 95년 초연했다.
97년 8월 미국 무대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뉴욕 스테이트극장 링컨센터와 LA 슈버트극장에서 2차 미주순회공연을 가지면서 현지 언론으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 4차례에 걸친 작품 수정과 출연진 교체작업 등을 거쳐 `명성황후 완결판'으로 선보이는 무대.
2중 회전무대를 설치, 작품 2막 삼국간섭 상황에서 무대 전체가 공중으로 뜨는 장관을 연출한다. 또 바닥에선 일본의 아다미별장이 다시 올라와 명성황후 암살계획을 세우는 일본인들의 모습과 평화로운 조선 궁정의 장면이 상하 대조를 이루게 만들었다.
여기에 무당굿 장면과 함께 무과시험 장면을 새로 삽입, 택견이 가미된 무용으로 남성미를 한껏 풍기게 했다.
외교사절 장면도 볼거리와 재미를 더해 서커스에서 사용되는 보조다리와 가면을 이용, 외교관계와 국력을 희화적으로 표현한다.
명성황후에 이태원, 고종에 유희성, 대원군에 이희정 등 기존 출연진과 함께 홍계훈에 주성중, 이노우에에 김덕환 등 공개오디션을 거친 배우들이 가세한다.
서울 공연에 이어 청주(4월 10∼11일)와 대구(17∼18일)에서 순회공연되며 올해와 내년 일본, 영국, 호주 시드니올림픽 초청공연도 추진하고 있다.
화∼목 오후 7시 30분. 금∼일 오후 3시,7시30분. (02)761－0300[박용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