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웰-존스] '트윈타워' 재신임 재계약 추진
기사입력 1999년 03월 11일 14시 59분
프로농구 대전 현대의 `트윈타워' 맥도웰（28） 존스（32）가 다음 시즌에도 현대 유니폼을 입는다.
현대 강명구 단장은 11일 "맥도웰 존스와 99∼2000시즌 계약을 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강단장은 "정규리그 1위를 사실상 확정지은 만큼 다음달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결과에 관계없이 이들을 1년 더 기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로선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본인들에게 직접 재계약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맥도웰과 존스도 한국에 남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범 세돌을 맞은 프로농구에서 한팀의 두 외국인선수가 나란히 재계약을 맺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맥도웰은 부산 기아의 윌리포드와 리드에 이어 세시즌 연속 한국 코트를 누비게 됐다.
현대가 이들을 신뢰하는 이유는 공－수 양면에서 기복없는 플레이로 2년연속 정규리그 우승에 수훈을 세운 점 때문.
11일 현재 맥도웰과 존스는 각각 리바운드 부문 2위와 4위에 오르며 제공권을 장악, `컴퓨터 가드' 이상민과 트라이앵글 속공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왔다.
득점부문 4위에 랭크된 `탱크' 맥도웰은 단신임에도 폭발적인 힘과 근성으로 골밑 공격에서 정통 센터들을 능가하고 있다.
또 블록슛 1위, 3점슛 5위에 이름을 올린 존스는 현대의 공격루트를 다변화시킨 올라운드플레이어.
이들은 우승팀에서 외국인 MVP가 뽑힐 가능성이 커 집안 경쟁을 벌여야 할 처지다.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