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대표팀] 조직-파괴력 절정 '자신감 넘친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11일 14시 59분
`조영증호（號）'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99세계청소년（20세 이하） 선수권대회 ( 4월3 ∼24일. 나이지리아) 를 앞두고 마무리 훈련에 한창인 청소년팀이 연습경기를 판판이 승리로 장식하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호주 전지훈련을 시작하고부터 8차례 경기를 벌여 다 이겼다.
호주에서 여섯 번, 안에 들어와 두 번.
무승부 한 번 없이 깨끗이 8연승이다.
그렇다고 아무 팀 하고나 막 붙은 것도 아니다.
호주에선 현지 프로팀 및 청소년대표팀과 겨뤘고, 국내에서는 안양 LG와 수원 삼성 등 프로팀들만 상대했다.
10일 수원 공설운동장에서 가진 작년도 K리그 우승팀 수원 삼성과의 경기（2대1 승）는 삼성이 서정원까지 투입하며 100％에 가까운 전력을 가동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게다가 역전승이었다는 사실도 되짚어 볼 대목이다.
요즘 청소년팀 분위기는 최고다.
조직력과 파괴력,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근성까지도 정점에 올라 있다.
포르투갈이나 우루과이를 불러오면 당장이라도 초토화시킬 태세다.
이제 13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이는 올림픽팀과의 평가전까지 이길 경우 달리는 백호의 겨드랑이에 날개를 단 듯 사기는 더욱 충천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팀워크와 분위기를 고스란히 나이지리아로 갖고 가야 한다는 점이다.
조영증 감독은 "지금은 단지 훈련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나이지리아에서의 성적이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조영증호'는 오는 25일 아프리카 기네아만으로 출항한다.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