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여자들은 호텔에 속옷을 기념으로 남긴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11일 14시 59분
`여자들은 호텔에 속옷을 기념（?）으로 남긴다'
`남성 고객이 많이 숙박한 날은 성인영화 채널 수입이 급증한다'
우리나라와 호주 뉴질랜드에 있는 21개 노보텔 체인 호텔이 종업원 3천명을 대상으로 한 숙박 고객들의 성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노보텔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에 두고 가는 물건 종류, 방 정돈 상태 등에 남녀 투숙객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가장 흥미를 끄는 것은 방에 놓고 가는 물건.
여자 투숙객들의 경우 우리나라와 호주-뉴질랜드 조사 모두 팬티 등 속옷이 가장 많았다.
그 이유는 자신만의 침대가 아닌 대중이 사용하는 잠자리에서 사용한 속옷은 두번 다시 입지 않는다는 여성 특유의 깔끔한 습관 때문으로 노보텔측은 해석했다.
남자 투숙객이 놓고 가는 물품의 경우 우리나라에선 면도기와 시계가 주류를 이뤘고, 호주-뉴질랜드에서는 핸드폰 충전기가 가장 많이 나왔다.
객실내 성인용 유료채널 이용자는 90％ 이상이 남성이어서 남성 고객이 많은 날에는 호텔측이 성인프로에 은근히 신경을 쓴다고.
여성들이 알면 기분 나쁜 결과도 나왔다.
손님들이 가장 시끄럽게 여기는 소음은 옆방에 투숙한 여성들의 웃음소리와 얘기소리로 나타났다.
방 정돈은 남녀 누가 더 잘 해놓고 나갈까.
당연히 여성이라는 대답이 나오겠지만 결과는 전혀 딴판. 노보텔 종업원들의 90％ 이상이 남성이라고 대답했다.
객실안에 있는 미니바 이용은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남성은 맥주, 여성은 미네랄 워터를 주로 소비）, 모닝 콜 요청은 남성이 대부분이었고, 특히 미국인은 100％ 모닝 콜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