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파5홀이 승부처'
기사입력 1999년 03월 11일 14시 59분
"파 5홀이 승부처다."
12일 새벽에 벌어지는 미국 LPGA투어 웰치스 서클K 챔피언십 골프대회를 앞두고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랜돌프 노스GC에서 11일 프로암대회와 연습라운드를 마친 박세리의 코스 분석이다.
랜돌프 노스GC（파 72）의 전장은 6천250야드로 길지도 짧지도 않다.
대신 페어웨이의 폭이 좁아 드라이브샷의 정확도가 요구되고 그린도 단단하고 빨라 퍼팅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박세리는 전했다.
그러나 이 코스가 까다로운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챔피언인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이 당시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로 우승했고 박세리가 합계 5언더파를 치고도 공동 48위 밖에 하지 못한 것은 바로 파 5홀이 무척 짧기 때문.
이 코스에는 4개의 파5홀이 있는데 후반에 3개가 몰려 있다.
560야드인 16번홀을 제외하고는 3번홀은 474야드, 13번홀은 471야드, 18번홀은 451야드로 모두 투온이 가능해 이글을 넘볼 수도 있다.
지난해 박세리는 4라운드 동안 파5홀에서만 7언더파, 알프레드손은 10언더파를 기록했었다.
박세리는 "이번 대회서 우승을 노리려면 평균 라운드당 3언더파 이상은 기록해야만 가능할 것 같다"면서 "최근 컨디션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대해도 좋을 것"고 말했다.
[투손（미국）＝본사국제전화,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