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4할 3푼 '전훈타격왕'
기사입력 1999년 03월 11일 14시 05분
`역시 김재현!'
LG `캐넌히터' 김재현（24）이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중 열린 10차례의 연습경기（청백전 포함）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8경기에 출전한 김재현은 28타수 12안타（0.429） 2타점을 기록, 팀내 최고타율과 최다안타 2관왕에 올랐다.
작년 시즌 리딩히터（0.295） 최다안타（142） 최다타점（76） 등 `팀내 타격 3관왕'다운 면모다.
바뀐 타격폼에 적응하기 위해 정확한 타격에 치중한 탓에 아직 홈런은 기록하지 못했다.
과거 김재현은 빠른 스윙 스피드를 이용해 벼락같이 공을 `찍어내리는'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캠프에서는 존 디버스 타격인스트럭터와 김용달 타격코치의 도움으로 변화구 대처 능력과 아웃 코스 적응력을 높히기 위해 방망이를 끝까지 쭉 뻗어주는 유연한 폼으로 고쳤다.
결과는 대만족.
"국내 연습경기부터는 슬슬 타구에 힘을 실어볼 참이다. 이대로라면 올시즌에는 큰 일을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가 말하는 `큰 일'이란 MBC 포함 17년 팀 역사에서 누구도 해내지 못한 3할 타율_30홈런.
김재현은 11일 선수단과 함께 귀국, 13일부터 경남 진주의 합숙훈련에 참가해 본격적인 홈런포를 가동한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