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북한, 6월 남북 국가대표팀 교환경기 제의
기사입력 1999년 03월 11일 00시 56분
KBL의 한 고위관계자는 10일 "'남북국가대표팀이 오는 6월쯤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2게임씩 교환경기를 갖자'고 북한측이 제의해와 이를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이같은 의사를 문화관광부를 통해 전달해왔으며, 정부는 '햇볕정책'의 하나로 KBL에 추진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과 KBL간에 극비리에 협상이 진행됐으나 북한농구대표팀의 버스 전복 사고로 교착상태에 빠졌다가 최근 재추진되고 있는 것.
이 '화상의 빅카드' 성사에 한가지 걸림돌은 북한측이 제시한 까다로운 조건.
북한은 국가대표 교환경기의 대가로 100만달러(약 120억원)를 요구하고 있으며 대회 비용 일체도 남측이 부담할 것을 제의해와 재정적인 부담이 만만찮다.
KBL측은 남북농구대결이 흥행에서도 성공이 확실한만큼 이 거국적인 대사에 정부쪽의 지원만 어느정도 있으면 충분히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북 국가대표팀 대결이 이뤄지게 되면 북한팀은 평양 유일의 프로농구단인 '태풍'팀이 주축이 되며, 한국은 서장훈 현주엽(SK) 허재(나래) 이상민(현대) 문경은(삼성) 김주성(중앙대) 등 프로와 아마 스타들이 총출동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