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영화박사' 정종화씨 '한국의…포스터' 출간
기사입력 1999년 03월 10일 16시 10분
`영화박사'로 통하는 정종화씨가 `한국의 영화포스터 II'(범우사)를 펴냈다. 1970년부터 1989년까지 우리 영화 포스터를 모은 것.
염복순이 의자에 요염한 포즈로 앉아있는 모습의 `영자의 전성시대'(75년), 임예진과 이덕화가 교복을 입고 나온 `진짜 진짜 잊지마'(76), 이보희가 무릎은 세우고 섹시하게 앉아있는 모습의 `무릎과 무릎 사이'(84), 이미숙 안성기 강석우의 우수어린 얼굴을 담은 `겨울 나그네' 포스터 등이 실려있어 보는 이들을 추억에 젖게 만든다.
정씨는 "영화 포스터 작업은 천일야화와 같은 지난날 영화계의 한 뒷모습이었다"면서 "한바탕 영화같은 세상의 이야기를 영상적으로 재현해낸 `포스터'야말로 그 시대 애환의 축소판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