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초고속 정보통신 봇물 '안방 대혁명'
기사입력 1999년 03월 10일 16시 10분
`초고속 정보통신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4월부터 하나로통신(주)의 시내통신과 한국통신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등이 시작되면서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한 초고속 정보통신 서비스가 `봇물'을 이루게 되는 것.
초고속 정보통신 서비스는 기존 전화모뎀(56Kbps)보다 무려 20∼100배까지 속도가 빨라 실시간 온라인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초고속 서비스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컴퓨터 통신을 즐겨 하는 일반 사용자들에겐 단연 `인기 으뜸'이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주)두루넷의 케이블 모뎀 고속 서비스(128Kbps)는 지역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1만2천여 가입자를 유치한 게 좋은 예.
지난 8일부터 예약가입자를 모집하는 하나로통신(주)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모두 네종류.
이중 속도면에서 가장 빠른 초고속 인터넷 전화서비스는 384Kbps∼8Mbps의 속도로 전화와 인터넷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가입비는 12만∼15만원, 월정액 이용료 5만∼7만원, 음성통화요금 3분당(1통화) 45원선이다.
특이한 것은 영상전화 서비스.
영상전화 단말기를 종합정보통신망(ISDN)에 연결, 컬러 액정 화면을 통해 상대방의 모습을 초당 15∼20프레임의 속도로 보면서 대화를 나눌수 있도록 한 것.
이 서비스의 가입비는 80만∼90만, 월 기본이용료 5천∼1만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통신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는 월 7만∼9만원 정도의 사용료를 내고, 최대 3Mbps까지의 전송 속도로 정보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 정보를 많이 이용하는 소프트웨어 업체뿐 아니라 산간 벽지의 초@중@고등학교에도 고속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6월부터는 대용량 초고속 데이터교환기인 ATM 교환기 26대가 전국 8대도시에 설치돼 가입자망의 초고속화를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또 올 하반기에는 반전자식 교환기가 디지털 교환기로 교체되면서 128Kbps급의 고속 인터넷 서비스 가능 지역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정보통신부 초고속망구축과의 엄명섭 서기관은 "올해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가정으로까지 확대되는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