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강병규냐 진필중 이냐' 마무리카드 고민
기사입력 1999년 03월 10일 14시 24분
두산 김인식감독이 다시 마무리 고민에 빠졌다.
"일단 믿어보자"고 작정한 1인 마무리 김경원（28）이 또다시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
지난달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한차례 훈련을 쉬었던 김경원은 지난 5일 청백전서 2이닝을 던진뒤 이번에는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지난 8일 쓰쿠미 시내 병원서 검사 결과 사나흘 안정을 취해야한다는 진단.
발목 부상이 채 완쾌되기 전에 다시 훈련을 시작했던 김경원의 열성이 도리어 화를 부른 격이다.
"올시즌 마운드의 열쇠는 김경원"이라고 수차례 못박던 김감독은 답답하다.
가뜩이나 청백전 등판마다 좀체 시원스런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는데 몸까지 삐그덕이니 김감독의 뚝심도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김감독은 12일 김경원을 먼저 귀국시켜 서울서 치료와 재활을 재촉할 계획.
"큰 부상은 아니니까 빨리 몸을 만들게해 일단 시범경기까지는 김경원을 마무리로 믿겠다"고 말한다.
충분히 기회를 준뒤 정 필요한 경우 마운드 구조조정에 들어가도 늦지않다는 판단.
`김경원 카드'가 불능 판정을 받을 경우, 선발요원인 강병규（28）와 진필중（26）이 마무리 저울대에 오른다.
두 투수는 최근 청백전서 나란히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연투 능력과 구위, 경험면에서 두루 손색없는 대체카드.
김감독은 "둘중 한명이 마무리로 가더라도 신인 구자운과 최용호 등이 선발 구멍은 메울수 있다"고 기대했다.
[쓰쿠미＝국제전화,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