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라운지] 8개구단 스카우트 회장 최주억
기사입력 1999년 03월 10일 14시 24분
LG 스카우트팀 최주억부장（53）은 최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8개구단 스카우트 회의에서 회장으로 뽑혔다.
"올해에는 스카우트들의 할 일이 참 많습니다."
야구 발전을 위해 아마 유망주를 발굴해 내는 것은 기본.
여기에 메이저리그의 스카우트 공세에 대비해 국내 야구의 보호막을 만드는 게 시급하다.
"성공 여부나 득실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미국 진출을 고집하는 선수들을 볼때마다 안타깝습니다."
대한야구협회에 해외진출 관계 규정 개정과 강력한 적용을 촉구하고, 선수들에게는 미국 진출의 실상을 생생히 알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몇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있는 아마_프로 통일계약서 문제와 관계 개선을 위해 `다리' 역할도 할 참이다.
이미 지난 5일에는 국내 팀간의 스카우트 질서를 지키자는 8개구단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
"IMF이후 초등학교나 중학교의 야구선수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아마팀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해주는 것은 우리들의 소원이기도 합니다."
최부장은 프로 원년인 82년 롯데 코치를 시작으로 태평양（현 현대）→OB（현 두산） 코치를 거쳐 지난 95년 LG 스카우트로 변신했다.
30여년의 풍부한 경험과 폭넓은 인간관계가 돋보이는 최부장은 특히 올해에는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김상태와 김광삼을 뽑아 LG 마운드의 세대교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