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김종덕 日그린 정복 '스타트'
기사입력 1999년 03월 10일 14시 24분
한국 국적으로는 유일하게 일본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종덕（38．아스트라）이 99시즌의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다.
김종덕은 11일부터 4일동안 일본 가고시마의 케도인 골프클럽에서 펼쳐지는 시즌 개막전인 도겐 컴프레이션컵 골프대회를 시작으로 6개 대회에 연속 출전한다.
지난 97년 기린오픈에서 우승하며 일본 무대에 진출한 김종덕은 지난시즌 2천127만7천41엔（약 2억1천만원）을 벌어 상금랭킹 59위를 차지,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99시즌 풀시드를 받았다.
도겐 컴프레이션컵 대회의 총상금은 1억엔으로 이중 챔피언에게는 1천800만엔이 돌아간다.
김종덕은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커트오프에 걸려 탈락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지난 겨울 어느해보다도 착실한 동계훈련을 했고 지난해 내내 괴롭혔던 칩샷과 퍼팅이 안정을 되찾았기 때문.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공동 12위를 차지했던 김종덕은 곧바로 괌으로 건너가 동계훈련을 하며 체력 보강은 물론 쇼트게임에 집중, 감각을 되찾았다고.
김종덕은 올시즌 2∼3개의 국내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일본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다.
김종덕은 "지난해는 일본무대 진출 첫해여서 모든 골프장들이 생소해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필코 일본 그린을 정복하겠다"고 말했다.
대회가 벌어지는 케도인GC는 총길이 7천97야드, 파72 코스.
9일 연습라운드를 한 김종덕은 "페어웨이가 넓은 대신 그린이 무척 빠른 코스"라고 전해왔다.
[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