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드래프트 약속깬 삼성과 경기않겠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10일 14시 24분
현대자동차와 대한항공, LG화재 등 남자배구 실업 3개팀이 삼성화재와의 경기거부를 공식선언했다.
3개팀 단장들은 10일 오후 12시 30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화재가 드래프트 약속을 깨고 대어급 대졸선수들을 스카우트하고 있다"면서 "삼성화재가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삼성화재가 스타급을 싹쓸이 할 경우 나머지 팀과의 전력차가 벌어져 남자배구가 점점 흥미를 잃을 것"이라며 실력행사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3개구단 단장들은 또 삼성화재의 입장 변화가 없고 대한배구협회도 드래프트 실시를 추진하지 않으면 앞으로 신인선수들을 뽑지 않고 팀 해체도 불사할 뜻을 밝혔다.
한편 삼성화재 황태선 단장은 "지난해말 협회가 제시한 드래프트안을 거부한 3개팀이 이제 와서 드래프트를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자유계약 방침을 재확인했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