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대표팀] 정용훈 제외…조영증감독과 불화
기사입력 1999년 03월 10일 00시 24분
99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를 20여일 앞두고 한국대표팀의'빅3'중의 한명인 정용훈(20 삼성)이 조영증감독과의 불화로 중도 하차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정용훈은 8일 밤 숙소인 서울 프리마호텔에서 조영증감독으로부터 "대표팀에서 제외됐다"는 통보를 받고 서울 은평구 역촌동의 집으로 귀가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지난달 호주 전지훈련때부터 조영증감독과 훈련자세 문제로 불화를 빚어온 정용훈은 최근에는 조감독과의 미팅때 고의로 얼굴을 돌릴 정도로 앙금이 깊어져 결국 대표 탈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이동국 김은중과 함께 청소년팀 공격진용의 핵심을 이뤄왔던 정용훈의 중도 탈락으로청소년팀 전력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용훈의 중도 하차는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감독의 재량으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조영증감독은 "평소 정용훈의 훈련자세가 불성실해 팀워크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아 제외시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