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NG] 팬티 때문에 울어버린 첫날밤
기사입력 1999년 03월 09일 15시 05분
KBS 1TV의 일일극 `내사랑 내곁에'의 커플 정찬과 강성연.
최근 한창 `깨소금 맛 신혼'을 즐기고 있지만 얼마전 치룬 `첫날밤'은 이들에겐 무척이나 아프고 괴로웠다.
첫날밤 신을 찍은 장소는 부산 해운대 하얏트호텔. 막 신혼여행을 와 `거사'를 치르기 직전의 모습이다. 먼저 샤워를 끝낸 신부는 전화통을 붙잡고 홀어머니에게 "잘 왔어. 응응" 등의 멘트를 하고 있고, 신랑은 막 욕실에서 나와 `이글거리는 눈빛'을 쏘아대고 있다.
연출 염현섭 PD가 외친다. "자, 신랑이 신부를 껴안고 침대위로 쓰러지는데 신부가 신랑 옆구리를 찌르는 바람에 바닥으로 떨어진다. 큐!"
코믹한 분위기를 내기위해서 침대에서 떨어져야 하는 건 필수. 하지만 이게 웬일. 열댓번을 내리 찍어도 침대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순간 신랑 신부의 팬티가 카메라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목욕 가운 안에 팬티입는 신랑신부 봤나! 다시 가자구."
염PD의 고집에 정찬과 강성연은 밤새도록 옆구리를 찌르고 찔리고, 바닥에 떨어지는 첫날밤 신을 찍었다. 그렇다고 스태프들이 다보는데 팬티를 벗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