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괴테 탄생 250주년 기념 공연-전시회 러시
기사입력 1999년 03월 09일 15시 05분
올해는 독일의 시인 괴테가 태어난 지 250주년이 되는 해다.
괴테는 세익스피어, 톨스토이 등과 더불어 세계적 문호로 일컬어지며 문학사 뿐만 아니라 음악사와 미술사등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그의 문학작품 속에 스며있는 음악적 요인은 많은 작곡가들의 영감을 자극했다. 그 중 시와 음악이 어울린 리트(독일가곡), 그리고 드라마와 음악이 접목된 오페라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국내에서도 괴테 탄생 250주년을 맞아 다양한 공연과 전시회가 열린다.
예술의전당은 연주회를 비롯 연극 공연, 영화 상영 등을 엮은 `괴테 페스티벌'을 준비, 관객들을 맞는다.
첫번째 무대는 12일 오후 7시 30분 리사이틀홀에서 열리는 `괴테 콘서트 프리미어－괴테와 슈베르트, 볼프와의 만남'.
괴테의 작품에 영감을 얻어 작곡한 슈베르트와 볼프의 다양한 가곡을 선보이는 무대다.
피아니스트 박명숙 한영혜, 소프라노 최훈녀 오경선, 바리톤 박흥우 등이 출연, 슈베르트의 `파우스트' 중 `툴레성의 왕', `빌헬름 마이스터' 중 `외로움에 빠진 사람은' 등을 들려준다.
이어 4월 3일에는 부천필하모닉(임헌정 지휘) 연주에 테너 김재형, 소프라노 김청자가 협연자로 나서는 `괴테 콘서트', 4일에는 소프라노 양은희, 베이스 오현명 등이 출연하는 `괴테 시에 의한 가곡의 밤'이 각각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토월극장에선 연극제와 영화제 그리고 전시회가 펼쳐진다.
26일부터 4월 11일까지 열리는 `괴테 연극제'에선 `파우스트'(김광림 연출), `이피기니에(김광보 연출)', `스텔라'(최용훈 연출) 등 세 작품이 하루 한 편씩 벌갈아가며 무대에 올려진다.
이어 4월 2일부터 4일까지 마련되는 `괴테 영화제'에선 `파우스트'를 비롯한 장편영화 4편과 단편 4편, 16㎜ 영화 등이 상영된다.
또 `괴테 학술대회'(27일), `괴테 시낭송회'(28일), `도서 및 기념우표 전시회'(26∼4월 11일) 등 기념행사도 곁들여진다.(02)580－1234.
이밖에 서울싱어즈소사이어티가 `슈베르트 가곡의 밤'을 1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공연한다.
[박용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