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본한국축구] 미제 지프타고 '개선 행진곡'

기사입력 1999년 03월 09일 14시 06분


`이것이 원조 카퍼레이드'.

1959년 4월29일. 1회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우승한 한국팀이 개선해 시내 카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오픈카가 없었던 시절, `꿩 대신 닭'이라고 미제 지프를 동원했다. 앞 차창에 늘어뜨린 종이장식이 인상적. 시청앞（뒤쪽으로 덕수궁 정문인 대한문이 보인다）을 지나는 지프의 조수석에는 공격수 이영근씨（59·현 축구협회 여성위원장）가 연도 시민들의 박수에 수줍은 듯 앉아있고 뒷자리의 김삼락씨（60·전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가 고개를 내밀어 앞쪽을 쳐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