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 개인상 독식 '1억 연봉 돌파할까'
기사입력 1999년 03월 09일 14시 06분
여자농구 신세계 쿨캣의 `파워우먼' 정선민（25．1m86）이 연봉 1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까?.
정선민은 8일 막을 내린 한빛은행배 99여자프로농구대회에서 MVP와 득점상, 리바운드상을 독식하며 최고액 연봉을 예약했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이번 대회 성적을 토대로 다음달부터 연봉제를 전면 실시키로 함에따라 정선민은 사인 날짜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나머지 4개 구단도 프로 원년시즌의 최고봉이 될 정선민의 연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맹이 확정한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은 남자 프로농구의 절반인 4억5천만원.
신세계는 정은순 유영주 박정은이 포진해 있는 삼성생명에 비해 샐러리캡 여유가 있다.
또한 정선민이 국가대표팀 부동의 센터로 활약하고 있는데다 정은순에 비해 장래성이 높다는 점도 구단으로선 무시할 수 없다.
정선민은 대회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SK 서장훈（2억원） 연봉의 절반 이상은 받고 싶다"며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구단으로선 1억원대의 연봉은 사실상 힘들다는 입장이다.
남자에 비해 흥행이 떨어지는데다 아직 구단 고위층들의 프로화에 대한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돼 있지 않아서다.
신세계 이문규감독은 9일 "（정）선민이에게 여자농구계 최고 대우를 해주는 것는 확실하다"며 "그 수준은 약 6천∼7천만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