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원] 슬럼프 터널 벗어나…3점슛 폭발
기사입력 1999년 03월 09일 14시 06분
대전 현대의 3점슛 전문슈터 조성원（28．1m80）이 마침내 긴 잠에서 깨어났다.
방콕아시안게임으로 이상민과 추승균이 빠진 11게임동안 팀의 6할대 승리를 이끌었던 조성원은 2라운드 중반이후 컨디션 난조에 시달려왔다.
이지승과 박재현에게 스타팅 출전 기회를 내주며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던 조성원은 한자릿수 득점이 이어졌고 간혹 던지는 3점슛도 림을 겉돌았다.
그러나 조성원은 지난 6일 부산 기아전에서 예의 고감도 3점슛이 되살아나며 두달여간의 지옥같은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조성원은 이날 팀이 비록 패했지만 좌우를 가리지 않고 3점포 4개를 꽂아넣는 등 16득점을 뽑아내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특히 수비수가 달라붙은 상황에서 캥거루처럼 솟구쳐올라 던지는 페이드어웨이 3점슛으로 기아의 허를 찔렀다.
조성원은 7일 홈에서 열린 광주 나산전에서도 61－63으로 뒤지던 3쿼터서 미들슛과 버저비터 3점슛을 적중시켜 승부를 뒤집으며 17득점을 올렸다.
또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빠른 발을 이용한 악착같은 수비로 5개의 가로채기를 기록, 팀승리를 떠받쳤다.
현대 신선우감독은 "그동안 （조）성원이의 슛감각이 떨어졌던게 사실"이라며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자신감을 되찾은게 우리 팀으로선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