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갑용] 손목부상 완쾌 '새단장 기대하세요'
기사입력 1999년 03월 09일 13시 42분
두산 `포수왕국'의 자존심을 세워줄 반달곰 안방의 에이스 카드.
3년생 진갑용（25）이 손목 부상을 털고 다시 본격 훈련에 들어갔다.
지난달말 프리배팅중 왼쪽 손목을 삐끗해 훈련 페이스에 제동이 걸렸던 진갑용은 8일 팀 청백전서 청팀의 선발 포수로 컴백했다.
연습경기서 선발 출전한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보름만.
"통증이 말끔히 가셨다"는 진갑용은 "다시 신나게 운동할 수 있게돼 기쁘다"며 벙글거린다.
왼쪽 손목은 지난 97년 프로 첫해에 다쳤던 조심스런 부위.
한창 페이스를 올리던중 이번에도 손목 때문에 `악'소리를 내 이만저만 속상한게 아니었다.
그러나 시즌전에 치른 `화끈한 액땜'으로 돌리고 이제 몸을 추스릴 차례.
김경문배터리코치는 "올해야말로 진갑용이 이름값을 해낼 것"이라고 말한다.
장담의 근거는 이번 겨울 부쩍 달라진 훈련태도.
김코치가 슬쩍슬쩍 부담스러운 훈련량을 내밀었을때도 진갑용은 한마디 군소리없이 소화해내 도리어 코치를 머쓱하게 만들곤 했다.
몸무게는 5㎏이나 줄었다.
뻘뻘 흘린 땀의 결과지만 가뿐해진 몸으로 마스크를 쓰니 몸놀림이 한결 가볍다.
김코치는 "불안했던 포구와 블로킹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타격에서는 파워히터로의 변신을 꿈꾼다.
"작년까지 하위타선에서 짧게 끊어쳐 팀배팅에 주력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는 진갑용은 아마 시절의 장기였던 찬스에 강하고 힘있는 타자의 모습을 되찾을 욕심이다.
[쓰쿠미＝국제전화,이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