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파워광속에 체인지업 더했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09일 13시 42분
박찬호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상대 타자들을 위압하는 당당한 모습과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호투, 99년 시즌에 큰 기대를 걸게했다.
_과거와는 다른 모습이었는데.
▲항상 첫 시범경기에서는 서두르고 힘이 들어갔는데 오늘（9일）은 여유가 있었다. 오프시즌 동안 아시안게임에서도 던졌고, 또 경험이 쌓여서인지 집중이 잘 됐다.
_주로 던진 구질은.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서 던졌다. 체인지업을 3개 던졌는데 병살 하나와 스트라이크, 볼을 하나씩 기록했다.
_커브도 상당히 좋았는데.
▲벨과 서호프를 모두 커브 삼진으로 잡았다. 바람이 많이 불어 변화구를 자주 구사했다. 체인지업이 잘 들어간 것도 마음에 든다.
_벨의 방망이를 부러뜨린 직구는 상당히 위력적이었는데.
▲직구의 감이 좋았다. 포심 패스트볼을 몸쪽으로 던졌는데 방망이가 부러졌지만 3루쪽으로 파울이 날 정도로 대단히 힘이 좋은 타자였다.
_앞으로 시범경기 운영 계획은.
▲체인지업을 많이 구사해 완벽하게 익히고 몸쪽 승부를 계속하겠다.
_다음 등판은.
▲오는 13일 홈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로 던진다. 마이크 피아자와 대결이 기다려진다.
[포트 로더데일（미 플로리다주）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