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김재박감독] 투수 막강 'V2 자신있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09일 13시 42분
`출발, 한국시리즈 2연패.'
`여우감독'의 입가에 미소가 감돌았다.
미국 플로리다→일본 고베로 이어진 37일간의 기나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9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현대 김재박감독（45）은 자신감이 넘쳤다.
해태 이후 첫 한국시리즈 2연패팀이 나올수 있을까.
_전지훈련을 평가해 본다면.
▲박종호와 박진만의 타력이 크게 성장했고 주력투수들이 제 컨디션을 잃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한 점이 큰 수확이다. 박종호는 이명수와 함께 2번에 투입될 것이다. 외국인 피어슨은 작년 쿨바 만큼 기량이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했다.
_조지 카날리에 대한 평가가 회의적인데.
▲처음부터 타격은 크게 기대를 하지 않은 선수다. 수비는 생각했던것보다 괜찮다. 일단 6∼7번 타순 중에서 하나를 맡길 생각이다.
_임선동 박장희의 가세로 마운드가 훨씬 짜임새가 있어졌는데.
▲감독 입장에서는 항상 부족하게 느껴진다. 지난 8일 오릭스의 오기 감독이 제발 정민태나 조규제 등 투수를 달라고 애원하는 바람에 혼났다（웃음）. 제5선발이 문제인데, 시즌 개막직전 결정할 것이다. 마무리 조규제가 옛 기량을 회복했다는 것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_포수 박경완의 부상공백이 커보이는데.
▲박경완은 예전부터 부상 때문에 구단에서 특별관리를 해온 선수다. 경기에는 내보내지만 절대 무리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_LG에서 이적한 임선동에 대한 평가는.
▲조금 더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 작년보다 좋아진 것은 틀림없지만 선발진에 포함시키기에는 아직 불안한 감이 있다.
_한국시리즈 2연패에 대한 가능성은.
▲하고는 싶지만 뜻대로 되는 일이 아니지 않느냐（웃음）. 두산과 삼성의 전력이 크게 나아졌기 때문에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고베＝김우석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