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쌍방울이 꼴찌가 아닌 다섯가지 이유
기사입력 1999년 03월 09일 13시 42분
지난 3년간 쌍방울은 해마다 꼴찌 `0'순위. 하지만 꿋꿋하게 중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올해 역시 쌍방울이 도마에 올랐다. 3할 승률이 어렵다고.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지난 7일 마치고 돌아온 김성근감독은 이같은 주위시선에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올시즌 쌍방울이 꼴찌가 될 수 없는 다섯가지 이유.
① 5인 선발이 8개구단 정상급.
마이클 앤더슨과 제이크 비아노 두 외국인투수와 김기덕 성영재 박정현 등 잠수함 3척이 건재하다.
왼손선발이 없는 것이 흠이지만 구위로 보나 노련함으로 보나 튼실함을 자랑한다.
② 최고 마무리 김원형이 버티고 있다.
작년 선발→마무리로 정신없이 오가며 방어율 2.52에 12승 7패 13세이브.
한층 성숙한 피칭을 선보이고 있어 전문 마무리로 뛴다면 40SP（세이브포인트）를 자신한다.
③ 8개 구단 최고의 팀배팅.
짧게 끊어치고 주자를 진루시키는 특유의 타격, 상대 투수를 물고 늘어지는 강인함이 돋보인다.
④ 훈련에 살고 훈련에 죽는다.
몸에 밴 훈련으로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동물적인 감각과 반사적인 몸놀림은 유기체적인 야구를 지향한다.
⑤ 김감독 특유의 데이터 야구.
쌍방울 전력의 70％라는 김성근 감독의 `카리스마'.
웬만해선 무너지지 않고 전무（全無）를 전부（全部）로 바꾼다.
[박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