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이강철 무릎인대 파열…수술불가피
기사입력 1999년 03월 09일 01시 53분
해태 이강철(33)이 사실상 올시즌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
오른쪽 무릎 염증 악화로 지난 5일 전지훈련에서 조기 귀국했던 이강철은 8일 전남대병원에서 자기공명촬영(MRI) 결과, 십자 인대 파열과 연골 손상으로 수술이 불가피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술을 할 경우 재활기간을 포함하면 완치까지 최소 1년은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철은 하와이 전지훈련중인 선수단이 11일 귀국하는대로 코층스태프와 상의해 수술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담당의사는 "치료만으론 정상적인 선수생활이 어렵다. 수술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이강철의 부상 부위는 동국대 3학년때 한차례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바로 그 자리.
프로에 들어온 뒤론 통증이 그리 심하지 않았으나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무리한 러닝훈련으로 부상이 도졌다.
지난달말 시뮬레이션 피칭을 한뒤 첫 이상을 느낀 이강철은 일단 훈련을 중단했었다.
하지만 훈련 욕심에 지난 3일 다시 러닝훈련을 시작했고 바로 이때 십자인대가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강철은 "껌사 결과가 나온뒤 일본에 있는 (선)동열이 형과 통화했다. 아무래도 운동선수 수술이 발달한 일본이나 미국쪽에서 수술을 받아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스가 쓰러짐으로써 해태는 올시즌 페넌트레이스 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됐다.
언더핸드스로 투수인 이강철은 프로 첫 10년 연속 두자리수 승리와 세자리수 탈삼진을 따내려는 등 10년 동안 부상 한번 없이 해태의 기둥 투수로 활약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