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신세계,한빛은행에 2연승…초대 챔피언 등극
기사입력 1999년 03월 09일 01시 53분
200여명의 신세계 응원단은 "이겼다"를 연호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침내 전광판 시계가 '0'을 가리키자 정선민은 코트에 길게 누워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그리고 이문규 감독이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으며 허공으로 치솟았다.
신세계 쿨캣이 창단 8개월만에 여자농구 정상에 우뚝섰다.
신세계는 8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한빛은행배 99여자 프로농구대회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 2차전서 정선민(27득점 14리바운드)과 장선형(17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이종애(20득점)가 버틴 한빛은행에 67대62로 승리, 2연승을 올리며 여자프로리그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신세계 '파워우먼' 정선민은 MVP와 득점상, 리바운드상을 휩쓸었다.
의욕이 앞선 탓인지 1쿼터를 12-15로 뒤진 신세계는 정서민이 12득점을 몰아넣고 장선형이 2개의 3점포를 꽂아넣어 전반을 41-28로 크게 앞서며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그러나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는 또한차례 장애물이 남아있었다.
4쿼터서 정선민이 한빛은행의 강력한 더블팀에 묶이며 양희연과 조혜진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 경기종료 3분전 62-60, 2점차까지 쫓긴 것.
동점의 위기에 몰린 신세계는 1분37초전 이언주가 이종애의 볼을 가로채 레이업을 터뜨린뒤 재차 3점포를 꽂아 넣어 67-60으로 달아나며 승리에 피리어드를 찍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