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드렁큰타이거'] '자신있게 '랩' 따라해보세요'
기사입력 1999년 03월 08일 15시 44분
랩(RAP)이란 운율의 시다.
뜻모를 영어를 아무렇게나 지껄이는 걸 랩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요즘 `난 널 원해'로 주목받고 있는 드렁큰 타이거는 우리가요에 난무하고 있는 이러한 `족보없는 랩'을 비판한다.
"운(韻)의 철칙을 지키며 랩을 하기란 그리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고 강조하는 이들은 "래퍼는 시인이다"며 자존심을 세운다.
랩 라임(Rhyme)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을 듣는 이들의 노래 `난 널 원해'.
노래방에서 오리지널 스타일로 뽐내려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 드렁큰 타이거의 랩을 이들의 설명과 함께 따라해보자.
초보자에게 운과 박자를 요구하는 건 무리다.
하지만 힙합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신감은 필수.
특히 창피하다는 생각을 갖고는 절대 할 수 없다. 다소 썰렁하더라도 나만의 느낌을 가지고 자신있게 내뱉아야 한다.
`난 널 원해'의 하이라이트는 영어랩.
영어라 해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쉬운 단어들로 이루어진데다 절정부분만 제대로 해도 그럴듯 하게 들리니까.
`타이거 이즈 인 더/프레즌스 밤 밤(헤이)/어폰 더 래게/이즈 밤 밤(헤이)(Tiger is in the presence bam bam Upon the raggae is bam bam)
타이거의 타, 프레즌스의 프, 어폰의 어에 힘을 줘 리듬을 탄다. 밤밤 뒤의 `헤이'를 신나게 외치는 것이 키포인트. 특별한 안무가 없으므로 손으로 박자를 자연스럽게 맞춰주는 것도 요령이다.
한국어 랩부분 역시 마찬가지. 운에 맞춰 박자를 탄다.
`낯이 익지도 않았지만/같이 마치/달콤한 연인같이 하나되는 우릴봤지/너를 원해/이말 전해/나를 너무도 원하는 너만의 눈빛이 내눈에 정말 너무 훤해.'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