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에피소드] 유동근 '델몬트 콜드 주스' 촬영
기사입력 1999년 03월 08일 15시 44분
연기파 탤런트 유동근이 음료 CF를 위해 한 드럼이나 되는 오렌지를 거의 다 먹어치우고 "십년 감수할 뻔 했다"고 한숨.
롯데 칠성 `델몬트 콜드 주스' CF는 유동근이 나무에서 오렌지를 따서 깨물어 먹는 표정을 통해 제품과 오렌지 열매의 맛이 똑같다는 것을 강조한 데몬스트레이션 광고.
평소 드라마 촬영때도 늘 자신만만하고 침착한 태도를 잃지 않는 그는 "이 정도 표정쯤이야"라는 생각에 자신 있게 촬영에 임했다.
처음 오렌지를 입속에 물때 "야∼, 정말 맛있네"라고 말하던 유동근.
수차례 NG가 반복될때까지도 "이렇게 많은 비타민 C를 마시니 올해엔 감기 걱정 없겠는데요"라며 여유를 보였다.
그러나 한참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되는 반복 촬영에 "이제 너무 배 불러요"라고 호소하더니 나중에는 "이거 언제까지 해야 하는 겁니까"라며 울상을 짓기에 이르렀다.
촬영 스태프도 함께 애를 태우며 지켜보는 순간 마침내 감독의 OK 사인이 떨어지고 결국 보는 사람이 입안 가득 침을 고이게 하는 주스 CF가 탄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