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미오]'낯뜨거운 연출' 충격,비디오 회수명령
기사입력 1999년 03월 08일 15시 33분
`빨간 여우' 류미오（25）가 무명시절 `섹스비디오'에 출연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류미오는 작년 2월 출시된 `성의학 클리닉'이란 제목의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상대역 남자와 함께 성기를 노출하고, 성행위 장면을 연출하는 등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줬다.
문제의 비디오는 작년 2월 （주）씨네테크가 제작하고 영미디어가 판매한 60분짜리 테이프. 비디오는 서울성의학클리닉 원장이자 서울의대 외래교수인 S박사가 성에 대해 설명하고 두 쌍의 모델이 이를 시연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성의 해부학, 생리학, 관능초점훈련, 남녀 성반응 등의 순서로 이어진 비디오는 S박사의 학술적 해설이 곁들여져 부부를 위한 교육적인 내용도 담고있다. 그러나 해설과 해설 사이에 모델이 시연하는 장면에서 가슴 노출은 물론, 적나라한 남녀의 성기 노출, 그리고 상대방을 흥분시켜주는 행위와 자극적인 성행위 등 낯뜨거운 장면까지 포함돼 포르노성으로 변질된 것.
여기서 류미오는 영화배우 출신이자 감독으로도 활동한 H모씨를 상대역으로 노골적으로 성기를 노출하고, 자위행위는 물론, 여성상위의 섹스장면을 연기했다.
이 비디오는 작년 2월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공진협）에서 심의를 받을때 문제가 없었으나, 출시 직후인 3월초 검찰수사에서 일반유통이 적발돼 전량회수당했다.
한편 공진협의 김민수 총무부장은 8일 "작년초 심의신청을 받을 때는 별 문제가 없었으나, 심의후 별도장면을 추가삽입해 포르노성으로 제작된 테이프일 것"이라며 "유통직후 검찰이 제보를 받아 전량회수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모아' `프라이데이'등의 잡지를 통해 누드모델로 활약하며 미국의 이승희와 비견되기도 했던 류미오는 작년 가을 `카르마' `레드 폭스'등의 사진집을 내며 한국에서도 유명해졌다.
[이준형 기자]